룬의 아이들 : 윈터러 2~3권


 표지는 그냥 귀찮아서 1권표지로

 우선 가장 중요한 한 마디를 내지르고 싶다.

 이솔렛 쨔으으응 모에에에에에에에!!


 1권을 읽고 '메인 퀘스트가 애매하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전히 그렇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전히 흥미진진하고 긴장과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실버스컬 부분에서는 진짜 어휴. 검술 대회라는, 판소에서는 흔해빠진 소재지만 긴장감을 조성해서 몰입도를 극대화 시켜주었다. 섬에서 벌어지는 권모술수나 개자식에키온의 삽질등 우리 보리코쨔응의 하루하루는 편할 날이 없다. 그래도 좋다. 원래 주인공은 굴러야 제맛이다. 항상 고층빌딩 꼭대기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듯한 우리 보리코쨔응의 삶은 독자가 책에 빠져들게 만들어준다.

 '윈터러'는 사실 따지고보면 '소년의 성장'이라는 좀 시시껄렁한 내용이긴 하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에 빠져서 어떻게든 몸부림치는 보리코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겉으로는 권모술수에서 살아남는 소년의 이야기가 있고 속에는 그런 사건으로 변화 성장하는 소년의 정신세계를 그리고 있다. 음음. 그래 모든 이야기에는 두가지 층이 있는 법이다.(라고 들었다.) 

  3권 중간을 넘어서야 이제 모든 이야기의 결말을 아우를 수 있는 '메인 퀘스트'가 언급되는데 이거 분량으로 봐서는 어쩐지 완전히 닫힌 결말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데모닉'과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이어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는 아직 보리코 쨔응을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데모닉'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그리 쉽게 파고들어 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님이 다른 사람인 건 아니잖아? 안될거야 아마…….

 이솔렛쨔응을 통해 내 취향이 각성한 것 같다.
 그래 나는 힘세고 강한 아침……이 아니라 힘세고 강한 동시에 절벽의 꽃처럼 공략이 힘들고 고결하고 성품이 곧은 여캐가 취향이었던 모양이다! 좋아 깨달았다! 그러니까 당장 전처녀 발키리를  뭐, 이런 완벽한 여성에 동경을 갖지 않는 남성은 별로 없겠지. 하지만 내가 그 기라성 같은 모에 캐릭터들 ― 하루히, 타이가, 에리오, 호로등 ― 에서 전혀 매력이라곤 단 1mg도 느낄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솔렛 쨔응은 정말 나의 취향에 부합한 캐릭터이거나, 혹은……. 그냥 전민희 님이 쩔게 쓰셨던가. 솔직히 난 후자일 것 같다.

by 명상 | 2012/01/10 21:41 | 서가 | 트랙백 | 덧글(7)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